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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활용법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합니다. 식초는 가정에서 요리할 때 이용하는 필수 조미료이자 장수를 위해 마시는 음료로도 활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리, 빨래,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리용 식초는 양조식초, 발효식초를 이용하면 되고 다른 용도로 이용할 때는 저렴한 합성식초를 이용하면 됩니다.
식초 활용법
그동안 제가 사용해 보았던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었던 10가지만 정리했습니다.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 크게 4파트로 구분했으니 필요한 부분을 챙겨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양조식초, 발사믹 식초, 합성식초 3종류를 항시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음료로 마시는 발효식초는 여름철에 많이 먹으니 할인행사가 있을 때 잔뜩 사두는 편입니다. 합성식초는 가격이 저렴하므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제품으로 사면 평상시에 여유 있게 쓸 수 있습니다.
1. 주방에서 요리할 때 식초 활용법
주방에서는 양조식초 이용을 기본으로 하면 됩니다. 요리할 때는 양조식초를 쓰고 재료 세척 및 설거지 등 기타 용도로 쓸 때는 저렴한 합성식초를 때에 맞게 쓰면 됩니다.
1) 오래된 재료 잡내 제거할 때 - 쌀, 라면, 된장
집에 오래 묵은쌀이 있다면 쌀을 씻을 때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좋습니다. 정확히 언제 식초를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밥을 할 때 넣어도 됩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알게 된 팁인데 실제로 적용해 보니 정말 햅쌀로 밥을 한 것처럼 맛이 좋아서 자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라면을 끓일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라면은 묵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때 식초를 몇 방울 뿌려서 끓이면 됩니다. 라면의 면발을 탱탱하게 만들어 식감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평상시 라면 끓일 때 재료 잡내를 제거하는 식초 활용법을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시댁에서 가져온 집된장을 먹고 있습니다. 한 번에 가져오는 양이 많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색이 짙어지고 텁텁한 느낌이 나곤 합니다. 된장국이나 된장찌개 끓일 때 식초 1~2방울을 넣어보라고 해서 시도해 보았더니 식초의 시큼한 향은 끓이면서 날아가고 된장의 깊은 맛이 살아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로 집에 신김치가 없는데 김치찌개를 끓이고 싶다면 식초를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신김치로 끓인 것 같은 맛이 납니다.
2) 생선 구울 때, 달걀 삶을 때
가족들이 생선을 좋아해서 집에서 삼치나 고등어를 자주 구워 먹는 편입니다. 요즘은 전기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는데 중간에 뒤집을 때 간혹 살이 부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선을 굽기 전에 식초를 앞뒷면에 발라주면 단백질인 생선살을 응고시켜 깔끔하게 구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생선을 석쇠에 구울 때 석쇠 자체에 식초를 바르고 구우면 좋다는 글을 보고 따라 해 보았는데 생선 자체에 바르는 게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석쇠나 오븐 철망에는 식초가 아니라 식용유를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쓸 때는 종이호일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해서 달걀을 자주 삶아 먹고 있습니다. 한 번에 10개 정도 삶는데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은 10분 이상 실온에 두었다가 식초 1스푼, 소금 1스푼을 넣고 삶으면 깨끗하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삶은 노른자의 색이 퍼렇게 변하지 않고 맛있어 보이는 노란색이 됩니다.
3) 과일/채소 세척할 때, 떫은맛 제거할 때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식초 활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식초를 이용해서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하면 세균이나 불순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합성식초를 주로 사용합니다. 남편에게 과일 씻어달라고 시켰더니 비싼 사과 식초를 잔뜩 써서 그 이후부터는 식초 통에 과일 세척용 라벨을 붙여놓고 있습니다.
저는 시금치나 부추, 마늘종과 같은 채소를 손질할 때 물과 식초 비율을 10:1로 섞은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씻어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잔류농약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미세먼지 양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냉장고에 오랫동안 두어서 채소의 신선함이 떨어졌다면 차가운 물에 식초 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담가 두면 도움이 됩니다.
딸기, 블루베리, 토마토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은 채소 손질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하고 수박, 자몽처럼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과일은 표면을 식초물로 겉면을 닦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교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뿌리채소가 좋다고 해서 저희 가족이 챙겨 먹는 것이 연근과 우엉입니다. 이런 뿌리채소는 요리할 때 떫은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이 떫은맛은 사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성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맛 때문에 먹기가 힘들다면 손질 후 식초를 섞은 물에 담가 두면 됩니다. 색이 변색되지 않고 떫은맛이 빠지며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짠맛, 단맛 조절할 때
유명한 요리 레시피를 따라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달거나 짠맛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식초를 활용하면 맛을 조금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구매한 양념 불고기가 달아서 식초를 조금 넣어 보았더니 신맛은 나지 않았고 단맛도 조금 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달고, 너무 짜면 식초만으로 드라마틱하게 음식 맛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2. 주방에서 청소할 때 식초 활용법
청소할 때는 합성식초를 이용하면 됩니다. 식초만 단독으로 쓰거나 베이킹소다, 주방 세제를 섞어서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1) 텀블러, 믹서기, 젖병 세척할 때
1회 용품 사용을 줄이려고 텀블러를 자주 애용하고 있지만,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텀블러가 오염되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텀블러를 사용한 날에는 물과 식초를 9:1 비율로 넣어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씻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살균 효과뿐만 아니라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식초가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응고시키고 찌든 물때를 제거하므로 텀블러뿐만 아니라 믹서기와 젖병 세척할 때도 유용합니다. 믹서기 세척할 때 플라스틱 부분은 상관없지만 믹서기 칼날 부분 등은 부식의 우려가 있어서 장시간 식초물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 활용법 중 주의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2) 싱크대 청소할 때
주방에서 가장 많이 물때가 생기는 곳이 싱크대와 주변부인 것 같습니다. 저는 텀블러를 세척할 때 사용한 식초 물을 재활용하는 편입니다. 베이킹소다를 스펀지에 묻혀서 닦으며 식초 물을 살살 뿌려주면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묵은 때가 많거나 싱크대 배수구에 물때가 낀 것 같으면 베이킹소다 1/4컵을 배수구 위에 뿌리고 식초 1/2컵을 살살 부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뜨거운 물을 1리터 정도 천천히 부으면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한 상태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탄 냄비를 세척할 때
요리하면서 냄새를 태우는 일이 왕왕 생깁니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탄 냄비에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서 팔팔 끓인 후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주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냄비가 타면 마음 편하게 도전할 수 있는데 법랑이나 코팅 제품은 베이킹소다로 닦다가 벗겨질까 봐 식초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가스불을 켰을 때는 자리를 피하지 않고 요리를 지켜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세탁기로 빨래할 때 식초 활용법
큰애가 어렸을 적에 아토피가 있었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편입니다. 저희 가족은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이려고 섬유유연제 대신 합성식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초를 사용하면 얼룩 제거, 정전기 제거뿐만 아니라 세탁할 때 사용한 세제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헹굼물에 식초를 종이컵 1/4~1/2 정도 넣습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옷 섬유 속 세균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장마철에 세탁 후에도 그런 냄새가 계속 난다면 빨래를 헹굴 때 식초를 넣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되니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 화장실에서 식초 활용법
화장실, 욕실 청소용으로는 합성식초를 쓰며, 머리 감을 때 과일 식초의 사용은 주의합니다.
1) 청소할 때
화장실 변기에서 냄새가 난다면 식초 1컵을 부어놓고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청소하면 됩니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암모니아 냄새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에 저녁 식사하고 이 닦을 때 식초를 부어놓고 자기 전에 샤워하러 들어가서 변기 청소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2) 머리 감을 때
식초가 모발 건강에 좋다고 해서 머리를 감고 헹굴 때 식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길 때는 시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짧게 자르면서 한 달 가까이해보니 나쁘지 않습니다. 식초 몇 방울을 뿌린 헹굼물에 머리를 담그고 골고루 마사지하는 것처럼 두피와 모발을 손으로 살살 눌러 줍니다.
식초는 두피 건강에 좋고 모낭 세포의 성장을 돕지만 희석액이 아닌 식초 원액 그대로 사용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니 식초 활용법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식초와 물을 1:8 비율 정도로 희석하고 과일 식초 대신 일반 식초를 선택해야 합니다. 과일 식초는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저는 합성식초를 사용하려다가 몸에 쓰는 거라서 가격이 저렴한 양조식초를 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4 비율로 섞어서 쓴다고 하는데 두피와 모발 손상이 심한 분들에게는 자극이 된다는 것을 보고 1:8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부나 두피가 예민한 분들은 따가울 수도 있다고 하니 그런 증상을 보인다면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초 활용법 10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외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훨씬 많은 식초 활용법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제가 해보고 효과가 괜찮았던 것들만 소개했습니다. 식초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구연산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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